여행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일본 온천 여행을 떠날 때입니다. 하얀 설원 가득한 눈을 바라보며 뜨끈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몸도 기분도 노곤노곤하구요, 도심의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들도 조금은 뒤로 밀어둘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기는 것, 두말 할 것 없이 베스트일 수 밖에 없어요.

이렇게 좋은 일본 온천 여행, 사실 혼자만 즐기면 뭔가 좀 허전합니다. 일본 온천여행의 추억, 그 소중한 기억을 그 누구보다도 함께 하고싶은 사람? 누가 있을까. 조금 고민해보니 역시 가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의 건강에 부쩍 신경이 쓰이는 요즘이라면,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에 푹~ 빠져있는 아이들이 걱정이라면, 고된 일상에 안쓰러운 아내와 남편을 위한 선물을 생각한다면, 더욱 더 추천해요.

일본에서 즐기는 담백하고 기분좋은 온천 여행의 추억, 볼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들에도 귀를 기울여 보세요. 가족해외여행지 고민중인 여러분께 그 무엇보다도 생생한 일본여행후기로 다가올테니까요.

아키타 현, 아키노미야 온천 이야기

와이프와 반노천탕을 둘러봤다. 자연석으로 꾸며진 탕과 나무로 된 탕 두개다. 나지막한 나무담장 밖으로는 노천탕 가는 길과 족탕이 보인다. 일어서면 다 보일만한 높이다.

밖으로는 기가 막힌 설경이 펄쳐진다. 작년에 갔던 뉴토온천향의 가니바온천이나 마고로쿠온천만 해도 이렇게 멋있는 경관이 펼쳐지지는 않았던듯 하다. 눈 덮힌 계곡과 산의 모습이 별유천지비인간의 경지다. 천천히 몸을 담근다.

니가타만큼은 아닐지라도 눈이라면 일본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눈고장'이 있습니다. 바로 혼슈 최북단 북도호쿠 지방인데요. 이 북도호쿠에는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 세 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비행기에 2시간 남짓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금방 도착하는 아키타. 온천향으로 소문난 아키타 현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쓰루노유가 있는 뉴토와 다카노유가 있는 아키노미야 이 두 온천이죠. 그중에서도 굳이 '핫' 한 곳 하나를 고르라면 아키노미야를 골라야 할 것 가습니다. 이 곳에는 약 10개의 료칸이 있지만, 사실 어디를 선택해도 아름다운 풍경 속 잊지못할 온천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어요.

도쿄 당일치기 유황온천, 하코네유모토

새로 생긴 공항 버스가 터미널 3에서 출발해서 도쿄역으로 1시간 정도 걸려 온다. 비용도 1,000엔.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900엔이라니 이렇게 좋을수가. 한방에 도쿄역으로.

하코네 유모토역에서 길따라 쭉 한 10분 걸어 올라오면 길 거의 끝쯤에 있는 텐세이엔 호텔에서 1박하기로 했다. 하코네에는 아직도 유황을 내뿜는. 심지어 작년에는 화산이 꿈틀댄다 입산이 금지될 정도의 한참 활동하는 화산이 있다. 그래서 온천이 유명한 동네!

하코네유모토는 하코네 여행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발 108m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공기좋은 산중 마을에는 온천을 운영하고 있는 몇 곳의 숙박 시설들과 식당, 상점이 있죠. 하코네 여행 필수코스 중 하나인 하코네 로프웨이를 타고 중간에 오와쿠다니에 내리면 '지옥의 계곡'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름은 좀 무섭지만 사실 이 곳은 퀴퀴한 냄새가 풍기는 유황가스와 수증기가 아주 독특한 장관을 이루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유황 온천수에 익힌 검은 달걀도 맛보고,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겨보세요. 하코네유모토 지역에 밀집한 유황온천은 고혈압, 신경통, 피부병에 까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왠지 부모님들이 참 좋아할 것 같죠? 일본 온천 여행이라 하면 어디론가 멀리 가야할 것 같지만, 사실 하코네처럼 도쿄에서 당일치기나 1박2일로 둘러볼 수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일본온천여행#온천여행#일본여행기#하코네여행#아키타여행
Share to SNS
Link copied.
Paste it somewhere!